안녕하십니까?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회장 민혜경입니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 보장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헌신하신 전임 회장님과 함께 발맞춰주신 전국 장애인도서관 관장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969년, 우리나라 최초의 점자도서관이 문을 연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은 아직도 민간의 손에 의존한 채 운영되고 있으며, 공공의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단순한 행정상의 미비를 넘어, 장애인의 지식·정보 접근권, 나아가 기본적 문화권의 보장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는 다음과 같은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핵심 추진 방향으로 삼고자 합니다.

  • - 장애인도서관에 대한 국가 및 지자체의 명확한 책임과 지원 의무 법제화 추진
  • -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지원을 위한 「도서관법」 개정 및 세부 시행령·지침 마련 촉구
  • - 민간 주도의 장애인도서관에 대한 안정적 공적 재정 지원 체계 구축
  • - 점자·음성·디지털자료 등 접근 가능한 콘텐츠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국가적 지원 강화
  • - 전국 장애인도서관의 법적 지위 명확화와 공공도서관과의 연계 체계 정비
  • - 장애인도서관 종사자의 전문성 확보 및 처우 개선에 대한 제도적 근거 마련

이제 우리는 “선의에 의존한 운영”에서 벗어나, 공공이 책임지는 지속가능한 장애인 정보서비스 체계를 만들어야 할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국회, 중앙정부, 지자체,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과 법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정보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가능케 하는 인권의 공간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이 단 한 사람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협의회는 회원 기관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회장

민 혜 경